-----------------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이거 거의 백만년만의 블로깅이다.
  학기가 새로 시작하고 바쁜 생활이라는 두루뭉실한 핑계에 쫓기고 쫓기어 블로그창 켜놓고 자판두드린 기억이 저 먼 옛날임에도 이제와 굳이 글쓰기 버튼을 누른건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옅게 동이 터 올 때 까지 놀다 혼곤히 잠에 빠져 있는 나를 두들겨 깨운건 한 사람의 자살 소식이다. 진실로 정신이 번쩍 나더라. 바로 얼마전 유명 여배우의 자살 소식을 급작스럽게 접했을 때도 처음 한 두번은 '에이, 거짓말'이라는 말부터 튀어나갔는데, 기이하게도 충격적인 노 전대통령의 자살 소식에는 꿀 먹은 벙어리 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탄식어린 체념이 머릿속을 덮었다. 분명 탄식어린 체념인데, 분명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정작 인터넷 뉴스란을 켜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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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이번주 중 노 전대통령 영장청구 여부결정
[다음글] 노무현은 국민 향해 수동적 공격을 하고 있다
같은 뉴스들이 계속 올라올 것만 같다. 옹호하는 사람도 있으며,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고, 때 만난 물고기들 처럼 신나게 퍼덕거리며 비난을 날리던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것 같다. 그 것들을 쓰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남탓이 아닌 자신탓을 하고 있을 노 전대통령 역시 여전히 있을 것만 같다.

 이상한 일이다.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하고 있기에 아쉬움이 드는 사람도 있는데, 다리가 부러져 뛸 수 없으면 스스로 죽어버리는 명마처럼 그렇게 스러져간 사람이 있다. 부끄럼이라는 것을 알기에 부끄러웠던, 억측이든 아니든 의혹이라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던 그는 담배 한 대 마저 못 태워보고 그렇게 갔다. 죄 많은 사람이다. 가뜩이나 인상에 인상을 거듭하는 담배값에 서글픈 흡연자들은 담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슬플 건수가 하나 더 생겼다.

 타살아니냐. 타살에 대한 의혹도 있는 듯하지만 나는 타살은 아니라 생각한다. 더불어 현 이명박 정부는 앓던 이를 뽑은 것 처럼 시원해 하고 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노 전대통령의 죽음에 가장 땅을 치고 애통을 표하고 있는 것은 아마 이명박 정부 일 것이다. 아차. 이 두글자보다 그들의 심정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현 정부는 자살을 한 유명인에게 일단 너그러워지는 일반 대중의 속성을 분명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물고 늘어지며 노 전대통령을 궁지로 몰고간 검찰 수사를 허겁지겁 종결시켜버리고, 50년은 보관해야 하는 국가문서를 폐기 운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 두고두고 곰국처럼 우려먹을 수 있는 건수인 줄 알았더니, 그 놈의 소 뼈다귀가 얼마전에 바다 건너 거기서 수입해온 바로 그 것이었나 보다.
 연애인이 자살할 때마다, '악플이 문제야!', '실명제!'를 외치던, 권력을 가진 거대한 악플러.

 인간이었고. 인간이었기에 상처를 받았으며. 그렇기에 운명이라 쓰게 말하고 세상을 등진 죄많은 인간. 인간 노무현.
 한 시대의 풍운아이자 비운아였던 그의 죽음에 깊은, 아주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글루카곤 혹은 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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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이 지나고 또 다시 돌아온 슈퍼내추럴. 늘 아기다리 고기다리 하고 있다만 요 귀여운 녀석은 사람 기다리게 만드는데 뭐 있다. 중간에 파업으로 중단 되었을 때는 어찌나 서글프던지. 그래도 돌아올 때마다 우월한 형제는 좀 더 우월해져있기 때문에 조금 봐주기로 했다.

 저번 12화 'Criss Angel is a Douchebag'에서 마술사들의 이야기로 근 한달만에 돌아온 이들이 이번 주 찾아간 곳은 'After school special'. 이름하여 방과 후 특집. 그들이 어린 날 잠시 다녔던 고등학교다.

우월한 남자 딘

 이번 화를 평가해보자면.
 캡무셔도 ★★
 스토리도 ★★★★☆
 샘풋풋도 ★★★★★
 딘우월도 ★★★★★

 


 

 배드신이 좀 엉뚱하게 등장한 탓으로 시청률을 잠시 걱정하게 만들었던 슈퍼내추럴은 이번 귀신은 특히 무섭지 않은 난감한 녀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 꽤 어이쿠야 잔인해라 정도의 장면을 넣어주는 서비스도 보여주었다.

 그래도 역시 13화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딘의 빨간 반바ㅈ....가 아니라 이들의 학창시절이다.

 이들이 아직 어렸던 고등학생 시절. 우리의 파파존은 이 들을 고등학교, 그리고 모텔방에 맡겨 놓고 잠시 훌쩍 사냥길에 오른다. 언제 올지는 모른다만 어쨋거나 그 아버지가 돌아오자마자 다시 떠나야만 하는 상황.

 두 형제가 학교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의 모습은 굉장히 대조적이다.
 특유의 능글능글한 성격으로 즐겁게 학교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딘과 지나치게 잦은 전학 생활 속에서 지쳐있는 샘. 마음가짐이 다르니 비슷한 상황에서 대응하는 방법도 서로 판이하게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과대한 겉포장을 벗겨내고 상처투성이, 벌거벗겨진 컴플렉스를 드러내며 '나는 영웅이다!'라고 서글프게 외치는 어린 날 딘의 모습과,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정을 붙이지 않고 떠나려 했지만 결국 수 많은 아이들의 무리 속에서 '대단해', '잘했어'란 칭송의 말을 듣게 되는 샘의 모습은 이번화에서 가장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학교라는 하나의 사회 속에서 밀쳐진 딘과 받아들여진 샘.

 한달도 되지 않았던 시간 속에서 벌어졌던 일은 이후 비현실적인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비현실적인 곳 속에서만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된 형과 끝끝내 현실에 미련을 남겨두었던 동생의 태도차이를 설명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잠시 엿보게해준 이번 13화는 선택의 결과가 주어졌다는 것에 만족하며, 그러나 결국 비현실을 선택한 샘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행복하니?

글루카곤 혹은 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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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드 Life on Mars 시청중. 위는 그 오프닝에 해당하는 부분이자,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던 데이빗 보위의 Life on Mars라는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고 있는 부분. 조만간 포스팅 예정입니다.

 1971년 발매되었던 'Hunky Dory'의 네번째에 수록. 70년대 영국을 보고, 화성은 어떨까 질문을 던지던 아름다운 청년 보위의 이 노래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 LOM의 주인공인 샘 테일러는 이 노래가 막 나왔던 그 시절, 교통사고를 계기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미친걸까, 혼수상태인 채 꾸는 꿈인걸까, 시간여행을 한 것일까.



It's a God-awful small affair to the girl with the mousy hair
이건 쥐색 머리칼의 소녀에게는 매우 작은 사건이야

But her mummy is yelling "No" and her daddy has told her to go
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안돼'라고 소리치고, 그녀의 아빠는 그녀에게 꺼지라고 했지
But her friend is nowhere to be seen
그러나 그녀의 친구는 어디에도 없어

Now she walks through her sunken dream
지금 그녀는 꿈속으로 잠겨가고 있고
To the seat with the clearest view and she's hooked to the silver screen
가장 잘 보이는 자리로 가서 은막에 걸려 버렸지

But the film is a saddening bore for she's lived it ten times or more
하지만 영화는 처참할정도로 지루하지, 그녀는 10번 이상은 겪은 일이거든

It about to be writ again as they ask her to focus on
그들이 그녀보고 영화에 집중하라고 하면 이걸 써내려져갈 시간이야

Sailors fighting in the dance hall
댄스홀에서 선원들은 싸우고 있고
Oh man! Look at those cavemen go, It's the freakiest show
맙소사! 저기 원시인들이 가는 것을 봐, 정말 괴상한 쇼야
Take a look at the Lawman, beating up the wrong guy
저기 저 경관은 엉뚱한 사람을 패고 있고
Oh man! Wonder if he'll ever know He's in the best selling show
오 세상에! 지금 그가 가장 잘 팔리는 쇼에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Is there life on Mars?
화성에서 삶이 있는 것일까?

It's on Amerika's tortured brow that Mickey Mouse has grown up a cow
미키 마우스가 완전히 황소가 다 된것은 아메리카의 갈갈이 찢긴 눈썹에 달린거야
An' now the workers have struck for fame
노동자들은 명성을 위해 파업을 하지
'Cos Lennon's on sale again
레논 앨범이 다시 판매에 들어갔거든
See the mice in their million hordes from Ibiza to the Norfolk Broads
이비자에서 노포크 브로즈까지 수백만마리가 떼로 몰려다니는 쥐들을 봐
Rule Britannia is out of bounds to my Mother, my dog, and clowns
대영제국 법전은 우리 어머니, 내 강아지, 그리고 광대들 모두에게 헛소리나 다름없지
But the film is a saddening bore
하지만 영화는 서글플정도로 지루해
'Cos I wrote it ten times or more
내가 10번 이상은 이런걸 써왔거든
It's about to be writ again, as I ask you to focus on
또 한 번 써질 것이고, 그리고 네가 집중해줬으면 해


Sailors fighting in the dance hall
댄스홀에서 선원들은 싸우고 있고
Oh man! Look at those cavemen go, It's the freakiest show
맙소사! 저기 원시인들이 가는 것을 봐, 정말 괴상한 쇼야
Take a look at the Lawman, beating up the wrong guy
저기 저 경관은 엉뚱한 사람을 패고 있고
Oh man! Wonder if he'll ever know He's in the best selling show
오 세상에! 지금 그가 가장 잘 팔리는 쇼에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Is there life on Mars?
화성에서 삶이 있는 것일까?
글루카곤 혹은 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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